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5 08:0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이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미혼은 잔소리가 가장 스트레스였으나 기혼자의 경우 여성은 경제적인 부담이, 남성은 심리적인 부분을 주로 꼽았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507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8.3%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기혼 여성은 10명 중 7명(70.9%)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이는 미혼 여성(59%), 기혼 남성(53.6%), 미혼 남성(52.4%)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남성의 경우 기·미혼자의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여성은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11.9%포인트 더 높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복수응답)를 보면 미혼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 ‘어른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여성, 남성 각 59.7%, 55%)와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48.9%, 42%)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기혼자는 성별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달랐다. 기혼 여성은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되어서’(59.7%), ‘제사 음식 준비 등이 힘들어서’(42.2%), ‘시댁 식구들이 불편해서’(36.8%) 등 경제적인 부담이나 가사노동 같은 현실적인 요인에 대한 부담이 높은 편이었다.

기혼 남성은 ‘부모님께 죄송해서’가 6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1.4%), ‘친척들과 비교될 것 같아서’(16.8%) 등 심리적인 부분을 주로 꼽았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도 기혼자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혼 여성은 ‘시부모 등 시댁 식구’(68.4%,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배우자’(21.2%), ‘부모’(14.2%), ‘친척’(6.8%)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배우자’(29.2%, 복수응답), ‘부모’(27.6%), ‘형제, 자매’(18.9%), ‘친척’(18.6%), ‘처부모 등 처가 식구’(15.8%) 등이 비교적 고루 분포했다. 미혼의 경우는 여성과 남성 모두 친척(각 64.1%, 55%,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고 이어 부모(각 39.3%, 45.6%)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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