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2.03 16:57

질본 "지자체 공무원이 1:1로 자가격리자 관리·지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방침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YTN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이 일부 강화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3일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제4판)’에 따르면 종래 구분 대상인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일괄 ‘접촉자’로 바꾸고, 접촉자로 판단되면 자가격리키로 했다. 이 같은 방침은 4일부터 적용한다.

접촉자 기준은 확진자 유증상기 2m 이내 접촉한 사람, 또 확진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한 경우,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을 역학조사관이 판단해 분류한다.

또 자가격리자는 지자체 공무원을 1:1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지원토록 했다. 이밖에도 자가격리가 필요한 접촉자 정보를 지자체 소속기관 소관부서에 제공해 적극적인 조치와 협조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현재 490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 중 추가 확진자는 없었으며, 이중 414명을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6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15명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사례 9명, 일본에서 확진된 환자와의 접촉 후 유입 사례 1명, 국내에서 2차감염된 사례 5명이다. 이중 남성이 10명이며, 평균 연령은 42.9세(25~62세)로 집계됐다.

본부는 확진환자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며, 이중 2번째 감염자는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접촉자 913명(밀접 474명, 일상 439명)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궁금증을 모았던 14번째 확진자(40세 여자, 중국인)는 12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2일 확진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환자는 12번째 환자와 동선이 비슷해 이미 접촉자 조사와 방역조치가 완료된 상태다. 15번째 확진자(43세 남자, 한국인)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2명이 확인됐고, 이들 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됐다. 우한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15번째 환자는 4번째 확진자와 항공기 접촉자로 확인돼 지난 1월 29일부터 격리 중이었다.

아울러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일 중국 우환에서 2차로 입국한 교민들의 진단검사 결과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2차 입국 대상자 333명은 당초 증상을 호소하던 7명을 포함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2차에 걸친 이송교민 701명 중 확진환자 는 1명(0.1%)에 그쳤다. 이들은 14일간의 격리기간이 종료되고 나서도 한 차례 더 진단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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