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10 13:28
해외를 운항하는 대한항공 비행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비행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정부가 내일(11일) 중국 우한에 3차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귀국한 우한 지역 재외교민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마련된 임시 생활시설에 격리된다.

10일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에서 "3차 임시항공편은 2월 11일 인천에서 출발해 12일 아침에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 되어있고 현재 최종적인 협의가 중국 측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여러 후보 시설들에 대해 관계 부처들이 검토한 결과 경기도 이천 합동 군사 대학교 국방어학원을 임시 생활 시설로 운영키로 했다"며 "국가시설로 운영하고 있는 교육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과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중수본은 "지역 주민들의 안전 보호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국방어학원의 내외부 및 인근 지역의 소독 및 방역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시생활시설에는 출국 및 입국 검역 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교민과 부모, 배우자, 자녀 등 중국인 가족이 입소하며 도착 다음날 0시를 기준으로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한다.

중수본에 따르면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되며 각자 객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며 세탁물의 경우 손빨래를 하게 된다. 상호접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며 검체 검사 등을 위해 개인공간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된다.

지난 1·2차에 이어 이번 교민 이송 시에도 '중국 출국 전-기내-입국-시설·병원에서의 보호' 등 전 과정에 걸친 철저한 감염 방지 대책이 이루어지게 된다.

현지에서 출국 검역을 통과한 교민 등을 이송 대상으로 하며, 의료진과 검역관이 현지에 파견되어 증상 여부를 다시 확인한다. 기내 좌석배치 시 탑승자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며 모든 탑승자가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한다.

입국 시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실시하여 증상이 있는 경우 공항에서 바로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하여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귀국한 교민 및 교민 가족은 임시생활시설에 입소 직후 검체 검사를 받게 되며 시설 내 의료진이 상시 배치되어 1일 2회 건강상태와 임상 증상을 점검하며 전문인력에 의한 심리 지원도 제공한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아산과 진천의 임시생활시설과 같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하여 생활 물품 제공 및 의료서비스에 적극 대응하며 소독 등 관련 방역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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