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2.15 00:05
수컷(앞)과 암컷(왼쪽) 스티펜데미스가 민물에서 헤엄치고 있다. (사진제공=데일리메일)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무게가 1톤이 넘는 거대한 거북의 화석이 발견됐다. 취리히 대학의 고생물학자들은 스티펜데미스 지오그래피쿠스로 불리는 거대한 거북을 발견했다.

이 거북은 '역대 가장 큰 거북'이었으며 약 1000만년 전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콜롬비아의 늪지대에서 살았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화석은 콜롬비아의 타타코아 사막에서 발견됐다. 

무게가 1톤 이상 나갔다. 그 껍질은 현재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아마존 강 거북보다 거의 두 배나 큰 8피트(2m43㎝)에 달한다. 스티펜데미스는 거대한 설치류와 앨리게이터를 포함한 거대 생물들과 함께 살았다.

오늘날 가장 큰 거북은 장수거북인데 등껍질은 1.2~2.5m정도다. 무게는 최대 800㎏이 나간다. 

머리와 다리를 포함한 스티펜데미스의 전체 길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늘날 가장 큰 장수거북보다 약간 더 크다. 에드윈 카데나 박사는 "스티펜데미스는 멸종된 동물 중 역사상 가장 큰 육지 거북"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 어드밴스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스티펜데미스가 지금의 남아메리카에서 넓게 서식했다.

1976년 베네수엘라에서 화석이 처음 발견됐다. 하지만 완전한 표본이 발견되지 않아서 연구가 더뎠다. 

연구팀은 1994년부터 오늘까지 발견된 화석을 대상으로 해부학적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진들은 "스티펜데미스가 따뜻하고 넓은 습지와 호수가 있어서 거대해 질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스티펜데미스에 있는 물린 자국과 뼈에 구멍이 난 것은 습한 환경에 사는 카이만과 같은 큰 동물과 서로 싸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티펜데미스가 살았을 때 남미 대륙은 거대한 섬처럼 고립돼 있었다. 당시 파나마 지협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 남극과도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최대 40피트(12m19㎝)에 달하는 거대한 악어가 나타나면서 이들은 멸종했다.

미오세 후기까지 남미 대륙은 섬처럼 존재했다. 때문에 스티펜디미스처럼 거대한 동물이 많이 살았다.

스티펜디미스 거북 화석 옆에 사람이 누워있다. (사진제공=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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