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2.19 18:04

사외이사가 현대차 이사회 의장 맡을 듯…사업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추가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왼쪽)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사진=뉴스웍스DB>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왼쪽)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년 동안 유지해온 현대차 사내이사와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현대자동차 이사회는 3월 16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직을 연임하지 않기로 했으며, 미등기 임원으로 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는 등의 내용으로 주주총회 안건을 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사회에서는 정 회장의 사내이사 후임으로 재경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김상현 전무를 선임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현대차 회계관리실장, 미국판매법인 재경담당 등의 업무를 맡아온 재무전문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상현 전무가 합류하면 수익성 개선 추진과 대규모 투자 계획에 따른 이사회 재무직 의사결정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가올 주총에서 최은수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상정된다. 최은수 이사는 대전고등법원장 겸 특허법원장 등을 거처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정 회장의 의장직 퇴임으로 현대차는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새 이사회 의장을 뽑아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에 의하면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을 가능성이 커 3월 주총 이후 현대차는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가 분리된 체제로 지배구조를 변경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이사회는 총 11명으로 유지된다. 사내이사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이원희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하언태 부사장과 신규 선임될 김상현 전무까지 5명과, 사외이사는 이동규·이병국·윤치원·이상승·유진오 사외이사와 재선임 예정인 최은수 이사까지 6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전보다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 사업을 추가하는 방안도 의결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정 수석부회장의 주도로 진행하고 있는 ‘2025 전략’에 따른 사업들로 향후 현대차는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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