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26 12:15

김철근 통합당 이적 고심…김삼화·김수민·신용현도 통합당행 예상

(사진=전현건 기자)
장환진(왼쪽)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미래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핵심 측근인 장환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장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 합류 선언과 함께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저는 세간에 알려진 바와 같이 안철수 '핵심측근' 중 한 사람"이라며 "안 대표와 함께 고난의 행군을 걸어온 지 어언 7년, 제 이력이 말해주듯 저는 '안철수 맨'이지만 이제 안 대표의 곁을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고민 끝에 '중도보수 대통합 열차'에 몸을 실기로 결심했다"며 "야권이 힘을 하나로 모아 절대 권력을 가진 정부·여당의 폭주에 제동을 걸고, 경제와 민생파탄 책임을 심판하는 게 4·15 총선의 시대적 요구이자 대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장 부위원장은 자칭 안철수맨이라고 자처할 정도로 대표적인 안철수계 원외 인사이다. 

2010년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그는 국민의당 동작갑 지역위원장, 19대 대선 안철수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 부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6년 안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에선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장 부위원장은 "안 대표와 이별이라기보다는 시기의 문제이다. 안 대표의 철학은 중장기 과제이고 총선은 단기 과제"라며 "힘을 확보한 다음 중장기 과제를 실천할 수 있지, 힘이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구호도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소리밖에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러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안 대표가 몸소 체험한 가치와 비전을 여러 사람이 공감하면서 실현하면 (가치) 실현 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며 "(연대를 위해) 제 역할이 있다면 당연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안철수계 원외 인사 가운데 김철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공보단장도 통합당 이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공보단장은 이르면 이날 오후 안 대표를 만나 통합당으로 옮기겠다는 결심을 알릴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계 현역 의원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도 조만간 통합당 합류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들은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당 간판을 달고 출마하는 게 현실적으로 당선에 불리하다는 판단에 통합당 합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다가 통합당으로 옮긴 현역 의원은 이찬열·김중로·이동섭·임재훈 등 4명이다. 이 중 김중로·이동섭 의원은 안철수계로 분류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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