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27 10:22

인도·태평양 사령관, 장병·군무원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 내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26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Now This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미연합훈련 축소 검토 문제에 대해 "연기할지 조정할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2021 회계연도 국방예산 관련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했다. 먼저 에스퍼 장관은 이날 주한미군 병사 한 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에 확진된 데 대해 "어제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만났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에게서 자주 한국 상황에 관한 최신 정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최우선 과제는 장병과 가족 등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임무를 달성하는 능력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미군은 모든 종류의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오는 3월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CPX)을 연기할지, 수정할지에 관해 열심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의 최종 권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리 의장은 "신종 코로나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우리 군과 국방부는 모든 종류의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적 대유행(팬더믹) 발생에 대비한 기존 계획을 시행했다"라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슨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이날 모든 장병·군무원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트럼프 행정부 통틀어 한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직접적인 여행 제한 조치를 한 것은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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