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27 16:24

"4월 말에는 기본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지난 11일 NBC와 한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NBC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놓고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27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난산 원사는 이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먼저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런데 이를 뒤집고 바이러스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하지만 중 원사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또한 중 원사는 "코로나19가 4월 말에는 기본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중순이나 하순에 정점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2월 15일이 되자 과연 숫자가 내려왔다"고 이렇게 전망했다.

중 원사는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의 확산이 두드러진다"면서 "이들 나라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서 영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홍콩 명보는 이날 중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의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우한시 우창구에 사는 천(陳)모 씨다. 그는 지난해 12월 8일 처음으로 의심 증상을 보였다. 완치 후 퇴원한 그는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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