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28 11:21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8일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 4% 폭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2000선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11분 기준 전일 대비 51.27포인트(2.50%) 떨어진 2003.62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8~9월 미중의 상호 통상 보복 직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경기 민감 업종의 약세가 두르러진다. 전기가스업(4.4%), 운수장비(3.2%), 화학(2.6%)이 하락을 주도하고 있으며 은행(2.5%), 금융업(2.2%), 증권(2.2%) 등도 경기 둔화 우려와 위험자산 거래 감소로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역시 크게 내린 상태다. 전일 대비 13.83포인트(2.17%) 하락한 624.34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상·무역 감소 및 경기 둔화 우려에 운송장비·부품(4.1%), 반도체(3.2%), 통신장비(3.1%), IT하드웨어(3.2%) 등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증시 급락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4% 폭락한 영향이 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코로나19 감염국가 여행 이력이나 의심 환자와의 접촉이 없었던 확진자가 발생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650명, 17명으로 하루 새 각각 250명, 5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 기준으로는 한국(13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한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도 이날 우리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감염 확산에 따른 불안감에 현 시각 전날 대비 3.3% 폭락 중이다. 홍콩 증시는 전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조짐에 1.9% 하락 중이다.

특히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14명(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제외시)이며 공식적으로는 한국(2022명)의 10%도 되지 않으나 이미 상황은 심각해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저녁 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3월 2일부터 개학하는 전국 모든 초·중·고교의 휴교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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