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2.28 21:30

"안전불감증 빠진 정부의 안일한 판단과 대처, 코로나19 사태 키워"
"지체없이 '추경' 편성해야...경제에도 여야가 있을 수 없다"

28일 국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이 열렸다. (사진=YTN방송)
28일 국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이 열렸다. (사진=YTN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선 분권형 개헌과 제대로 된 선거제 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또 '위성 비례 정당' 창당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그는 "개헌은 일찍이 무산되었고 반쪽짜리 선거법 개정은 결국 미래한국당, 열린민주당이라는 위성정당으로 희대의 사기극을 낳고 말았다"며 "이런 꼼수정치, 말바꾸기 정치는 결국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분권형 개헌과 제대로 된 선거 개혁으로 상생과 화합의 정치, 보다 대국적이고 발전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역설했다.

유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정부의 코로나19 초기 대응은 명백히 실패했다"며 "좀 더 긴장했어야 하고, 좀 더 철저했어야 한다. 안전불감증에 빠진 정부의 안일한 판단과 대처가 사태를 이렇게 키워버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계속해서 "정부는 지체없이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방역과 검역, 치료에 드는 비용뿐 아니라 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포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경제 불황 타개책'도 거론했다. 그는 "갈수록 나빠지지고만 있는 우리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한 우리 경제는 현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잘못 설계된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질병 앞에 여야가 없듯이 경제에도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경제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된 '경제난 원인 규명·대책 마련 비상 경제회의'를 조속히 구성해 경제난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이에 맞게 처방한 경제 정책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은 코로나 19 확산 사태에 따른 협력 방안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회동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이해찬·미래통합당 황교안·민생당 유성엽·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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