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3.03 17:48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KF94 인증 보건용 마스크. (사진=G마켓 캡처)<br>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KF94 인증 보건용 마스크. (사진=G마켓 캡처)<br>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해도 괜찮다.

재사용할 마스크는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마스크 성능이 떨어지므로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건조하거나, 알코올 소독·세탁 등은 권장하지 않는다.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를 사용해도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본부는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은 현 상황을 고려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마스크 사용법'을 3일 개정·권고했다. 

이번 권고사항은 지난달 12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을 현 상황에 맞게 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적용 대상은 지역사회 일반인이다. 

그간 식약처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사용이 필요한 경우를 ▲의료기관 방문 시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로 권고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건강취약계층, 기저질환자 등이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를 추가했다. 건강취약계층은 노인,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을 뜻한다. 기저질환자는 만성 폐질환, 당뇨, 만성 간질환, 만성 심혈관질환, 혈액암,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이다. 

또한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볼 경우,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는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소독제로 닦을 것을 권했다.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마스크에 수건이나 휴지를 덧대면 안 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권고사항을 참고해 보건용 마스크를 상황과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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