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3.05 16:28
(사진=김동선 인스타그램 캡처)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사진=김동선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승마선수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한화그룹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웰링턴에서 열린 국제 마장마술 그랑프리 프리스타일에서 2위에 오른 후 마장마술 전문 외신에 "이제 10여년간 해왔던 CDI 승마에서 은퇴한다"며 "이제는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투자업계에 종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팀장은 지난해 말 독일 벡베르크에 있는 자신의 종마 목장을 처분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뒤셀도르프 인근의 일식당과 중식당에도 투자했지만 1년 반 만에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을 결심했다.

김 전 팀장이 올해 승마계 은퇴를 공식화하면서 경영 복귀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은 3세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장남 김동관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화학 계열사 통합법인 한화솔루션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부터는 한화 전략부문장도 맡았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금융 컨트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상무는 2015년부터 한화생명에서 혁신 업무를 이끄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라는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부사장이 화학, 태양광, 방산 사업을, 김 상무가 금융을, 김 전 팀장이 호텔·리조트·백화점·면세점·건설 등 서비스 사업을 각각 나눠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영 복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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