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09 16:19

서울은평병원, 경기 분당제생병원, 경남 한마음창원병원서 집단 발병

9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서울·경기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소폭이지만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오후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울·경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폭이지만 증가 추세가 확인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주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소규모 사례가 고위험군이 많이 있는 의료기관, 특히 기저질환자들이 다수 입원해 있는 의료기관과 고령의 어르신이 다수 계시는 사회복지 생활시설이나 아니면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종교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각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표적인 집단발병의 사례로 의료기관의 경우 서울은평병원, 경기 분당제생병원, 경남 한마음창원병원 집단 발병을 꼽았다.

중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서울 은평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4명, 경기 분당제생병원 관련 환자는 14명, 경남 한마음창원병원 관련 환자는 7명으로 조사됐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경북 봉화푸른요양원에서 51명, 경산 제일실버타운 17명, 참좋은재가센터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종교시설의 경우 신천지 관련 4617명, 부산 온천교회 36명, 경기 수원생명샘교회 10명, 경남 거창교회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중이용실내시설은 충남 천안시 등 운동시설 관련 92명, 경남 창녕 동전노래방 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집단발병 사례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이들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다중이용 실내시설에 대한 예방조치와 정확한, 신속한 역학조사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382명이며 전날 0시 보다 248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248명 중 190명은 대구에서 발생했고 26명은 경북에서 발생했다.

대구 지역은 지난 5일 0시 기준 321명, 6일 367명, 7일 390명, 8일 297명, 9일 190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북 지역도 지난 5일 87명, 6일 123명, 7일 65명, 8일 32명, 9일 26명으로 신규 확진 환자수가 감소하고있다.

9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130명이며 경기는 152명이다. 서울의 경우 5일 4명, 6일 2명, 7일 3명, 8일 12명, 9일 10명으로 신규 확진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경기는 5일 9명, 6일 10명, 7일 10명, 8일 11명, 9일 11명으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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