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10 11:38

한국당 영입 인재 상당수 신청…30~40명 선발 예상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500명 넘는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가 모였다.

10일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저녁 마감을 접수한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 총 539명이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비공개 신청자는 71명이었지만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공관위 회의를 열어 "오늘과 내일은 서류 심사, 12∼15일 동안 면접 심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자의 상당수는 자유한국당에서 총선 인재로 영입된 인사들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 김용하 순천향대 IT 금융경영학과 교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 중에는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 위원장은 "오는 16일 공천 발표 후 선거인단을 꾸려 추인을 받은 뒤 미래한국당 최고위 의결을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의석수가 47석인 점을 감안할 때 선발 규모는 30~40명 정도로 예상된다.

공 위원장은 "(공천 신청에) 참가하신 모든 분은 대부분 예외 없이 면접심사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그 과정을 마치고 나면 다음 주 월요일에 발표하고, 선거인단을 통해 추인받고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오케이' 하면 대외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00명을 예상했는데 왜 많이 모였을까, 4·15 총선은 총선 자체가 국민의 선호도를 표현하는 거지만 후보 자체가 많이 신청하는 건 지지도를 뜻한다"며 "미래한국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관위 취임 이전보다 미래한국당 인지도가 상당히 상승했다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좋은 신호라 보고 건강한 야당 재건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500여명을 웃돌게 된 건 공정한 평가작업·후보인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 않나, 그동안 알게 모르게 계파 중심으로 몫을 나눠서 비례대표제가 운영돼왔다"면서 "공관위원장으로 취임하는 전제조건으로 제가 철두철미하게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천명해서 그런 부분에서 호소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 위원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심사는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을 기본으로 하겠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천 방향은 미래지향적 공천, 미래한국당은 미래를 향해 전진한다. 후보선정 과정에서도 철두철미하게 미래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적 공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후보자 선정 과정도 철두철미하게 관례, 전통, 선례, 통념, 관념을 추종하는 게 아니고 완전히 새롭게 이 시대 상황의 맥락과 유권자 기대에 맞춰 과업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방향으로 '공명정대', '국리민복', '선공후사' 세 가지를 강조하고, 협상이나 투쟁 과정에서 자유우파 가치와 이념을 확고하게 대변하고, 실물경제에 정통한 자 등을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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