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18 17:09

미래한국당 최고위, 공천관리위에 재심 요구 의결

(사진=전현건 기자)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한국당은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 가운데 5명 이상을 바꾸도록 요구했다.

최고위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공관위가 지난 16일 마련한 46명(공천 40명, 순위계승 예비 6명)의 명단 중 '당선권'에 근접한 20번 이하 명단에 대한 일부 재의를 의결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5명 이상 재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 수정에 부정적이던 공병호 공관위원장에 대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들의 간담회에선 상위 순번 가운데 8명가량에 대해 사실상 부적격으로 볼 수 있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공 위원장은 1명 정도의 교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고위의 설득 끝에 교체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곧바로 회의를 열어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 따른 순번 조정을 논의 중이다.

부적격 소지가 있는 인사들에 대한 추천을 취소하거나 후순위로 재배치하는 대신, 모정당인 미래통합당이 영입해 미래한국당으로 옮긴 인사들의 경쟁력을 고려해 당선권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예상된다.

20번 이내에 든 통합당 영입 인재는 정선미 변호사(17번)뿐이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6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32번),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이사(승계 4번) 등 통합당 인재영입 인재들은 대부분 20번대나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합당에선 당선권 내 '일부 조정' 수준이 아닌 '전면 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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