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3.20 15:48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지난 6일 야구광'으로 알려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추신수 선수가 사인한 배트를 선물했다. (사진 제공=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지난해 11월 '야구광'으로 알려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야구 선수 추신수가 사인한 배트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효성은 최근 멕시코의 '국가개발계획(PND)'에 따라 멕시코 전역에 ATM기 8000대를 설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멕시코를 방문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4차 개혁과 탈신자유주의를 키워드로 PND를 발표했다. 소득 격차를 비롯한 불평등 해소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강화 등이 골자다. 기존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해 성장률 저하, 재정적자 확대, 불평등 증가 등의 문제가 심화됐다는 이유에서다. 

PND에 따라 멕시코는 일반 은행이 수익성이 낮아 진입을 꺼리는 지역에 복지센터를 설립하고, 정부 보유 사회복지은행 ATM을 설치한다. 정부의 복지 지원금이 취약 계층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내린 결정이다. 멕시코 정부는 취약계층에 복지카드를 지급해 ATM에서 직접 현금을 찾도록 할 방침이다. 효성은 이에 필요한 ATM기 8000대를 올해 말까지 납품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멕시코의 PND는 균형 개발, 형평성, 상생 등을 강조하고 있어 농·어촌 지역 위주로 적극적인 사회간접자본 투자 유치가 있을 것"이라 내다보며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니다. 서민 생활 개선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갖고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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