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25 08:50

낸시 펠로시 “민주당,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중대한 양보 얻어"
이탈리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249명·신규 사망자 743명 달해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슈퍼 구제안’ 의회 통과 기대감에 11% 솟구쳤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112.98포인트(11.37%) 박차오른 2만704.91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209.93포인트(9.38%) 치솟은 2447.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7.19포인트(8.12%) 상승한 7417.86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미국 상원의 2조달러(2480조원) 규모 경제부양책 타결 임박 소식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2조달러의 경제 안정화 계획에 합의하는 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중대한 양보를 얻어냈다”며 “우리가 몇 시간 내로 무언가를 이룰 것이라는 데 정말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3일 기존 법안이 근로자를 보호하고 규제금융에 감독을 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한 바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정 법안은 규제금융 대상을 감시하는 감독관 설치를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 섞인 발언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가 주최한 타운홀미팅에서 “미국을 부활절(4월 12일)까지 개방하고 싶다”며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과 별개로 코로나19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내 확진자는 5만3013명으로 전날 대비 1만명 이상 증가했다. 사망자의 경우 200명 가까이 증가한 686명이다. 특히 경제 중심지인 뉴욕주의 확진자만 하루 새 5000명 넘게 늘어난 2만5000여명에 달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 뉴욕주의 자택대기령에 따른 경제적 타격 우려에 수익률이 떨어졌다.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75%~0.90% 사이를 오가다가 전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0.82%에 거래를 끝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28%, 최고 0.40%를 찍고 전일 대비 0.10포인트 상승한 0.39%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의 무한대적 양적완화 추진, 이에 따른 아시아 증시 강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23.57포인트(8.40%) 뛰어오른 304.00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6만9176명, 6820명으로 전날보다 각각 5249명, 743명 증가했다. 치명률(확진자/사망자) 9.9%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스페인와 독일은 하루 새 각각 4749명, 3930명씩 늘어난 3만9885명, 3만2986명이다. 프랑스는 2448명 증가한 2만2304명이며 스위스는 9877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한국(9037명)보다 많아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전일 대비 65센트(2.8%) 상승한 24.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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