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25 08:5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산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10시부터 23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날 양 정상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미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현지시간) 중 승인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한미 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모레 개최될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 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하면서 통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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