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30 11:06

"긴급재난지원금, 인기영합식으로 100만원씩 줄 때 나중 결과 생각해봤나"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30일 MBC의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검토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소득 75%이하 모든 가구에게 최대 100만 원씩 지급하는 방안이 확정될 듯 한데 이런 정부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정부가) 신중하게 생각을 안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한다"며 "코로나 사태라는 것이 단시간에 끝난다는 하는 전제를 하면 모르는데 이것이 만약에 오래 지속된다 그럴 것 같으면 어떻게 지속적으로 소득을 없는 사람에게 보장해주자는 이런 측면에서 심도 있게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당장에 인기영합하는 식으로다가 일시에 100만 원씩 준다, 이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 건가에 대해서 사전에 제대로 생각을 했는지 좀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혹시 선거용이라고 보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지금 코로나 사태 직면해서 이런 저런 지자체 장들이 기본소득이니 뭐니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며 "그러다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2조 달러인가 확보해서 국민들에게 나눠준다 하니까 거기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이런 일을 하지 않나라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최근 발언 중 '올해 예산 가운데 20%, 100조 정도를 돌릴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예산 편성된 것 중에 일단 예산을 금년에 절감하는 방향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저소득층에 대한 대책 재원조달을 하라는 얘기"라며 "그러고서도 부족하면 나중에 정부가 뭐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보완하든지 이렇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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