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07 10:37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과 관련해 개인투자자의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나섰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물 경제 위축 등으로 국내·외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반면 2020년 중 개인투자자의 주식 순매수는 25조원 수준으로 올해 들어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현황을 살펴보면 1월 6조3000억원, 2월 6조원 수준에서 3월 12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러한 개인투자자 중에는 과거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급반등했던 사례가 반복될 것이라는 학습효과로 현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는 기존 투자자도 있을 것이지만 주식시장에 내재된 리스크에 대한 인식 없이 투자에 참여하는 신규 투자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코로나19로 촉발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은 매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개인투자자,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은 현명하고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대 수익률이 높으면 반드시 높은 위험이 따르고 과거의 높은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전세보증금, 학자금 등)으로 투자하는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꼭 필요한 곳에 해당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는 경우 높은 이자 비용 발생 및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대출 등을 이용한 투자는 개인의 상환능력 및 다른 지출(생활비 등)까지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 달라”며 “주식 투자관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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