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12 11:36

"사실 아니라면 재산 다 내놓겠다…진상 조사 실시하라"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사진=YTN방송 캡처)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사진=YTN방송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통합당에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차명진 통합당 부천병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도 '세월호 막말'을 이어나갔다. 

차 후보는 지난 11일 부천역 앞에서 지역구 유권자들을 향해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 OOO 여부를 밝혀라. OOO 없었다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 OOO 있었다면 국민 세금 다 토해내라"고 말했다. 

이어 "수천억 국민 성금과 세금을 OOO으로 더럽힌 그대들 세월호 연대는 국민께 사과하고 감옥으로 가라"며 "진실은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승리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또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이 사실이 아니라면 오늘부로 차명진은 보직을 내놓고 재산을 다 갖다주겠다. 평생 반성문을 쓰겠다"며 "세월호 텐트에서 있었던 그 날의 진상 조사를 당장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차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차명진을 찍고 나오면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세월호 OOO도 밝혀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OOO을 숨겨야 할 이유가 뭔가. OOO을 밝혀내는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바닷속에 깊이 빠진 세월호도 조사한다 했는데 광화문 네거리에 있고 보도가 다 됐는데 (OOO을) 조사 못 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차 후보는 김 위원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차 후보는 김 위원장을 "차명진의 사부"라고 소개했다.

통합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차 후보는 이날도 통합당의 분홍색 점퍼를 입고 유세를 이어나갔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 부천병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OOO 사건이라고 아는가"라며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인터넷 매체 등에 보도된 적이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막말 논란이 커지면서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다시는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고, 당은 지난 10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차명진 후보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다. '탈당 권유'는 '제명' 보다 한 단계 낮은 징계다. 

이에 따라 차 후보는 10일 이내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때 한해서만 제명이 되기 때문에 이번 4·15 총선의 완주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차 후보는 더 이상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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