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16 10:01

홍남기 "방역과 경제대응간 균형점을 찾을 수 있는 출구전략 중요"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방역과 경제를 모두 포괄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액션플랜’이 마련됐다. G20은 저소득·취약국을 위해 1조 달러 규모의 종합자금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고 이들 국가가 보유한 공적채권에 대한 채무상환을 올해 말까지 유예해주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20시(한국시간) G20 의장국인 사우디는 제2차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는 지난 2월 22~2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1차 재무장관회의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정식 재무장관회의로 당초 IMF/WB 춘계회의와 함께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화상으로 개최하게 됐다.

게오르기에바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세계경제에 대해 “올해 크게 악화(-3.0%)될 것이나 내년에는 반등(5.8%)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 팬데믹 종료여부와 정책적 효과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며 “IMF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G20 재무장관들은 G20 산하 세 개 워킹그룹의 공동작업을 거쳐 작성한 액션플랜(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에 마련된 G20 액션플랜은 방역과 경제를 모두 포괄하면서 방역대응, 경제대응, 국제금융 등 단기과제와 코로나19 종식이후의 지속성장 회복, 미래준비 등 중장기과제까지 5대 분야로 구성됐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방역측면에서는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지원 확대, 미래 팬데믹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이, 경제측면에서는 취약계층 지원, 글로벌 공급망 복원, IMF 지원수단 확대,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등 총 40개의 행동계획이 포함됐다.

특히 우리가 공동의장국(한국, 프랑스)을 맡고 있는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IFA WG)에서는 이번 G20 액션플랜의 가장 가시적인 핵심 성과라 할 수 있는 저소득국·취약국을 위한 대규모 자금지원 패키지(IMF 지원수단 확충, 다자개발은행(MDB)의 개도국 지원 확대,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에 대한 G20 차원의 합의를 성공적으로 도출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액션플랜은 정상 합의사항의 효과적인 구현과 시장 신뢰의 회복을 위한 가시적인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며 “IFA 공동의장국으로서 글로벌 금융안정 회복 및 저소득국과 취약국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패키지와 채무유예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또 방역과 경제대응간 균형점을 찾을 수 있는 출구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사태로 급부상한 비대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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