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16 14:51

"사회적 약자들도 평등하게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진=전현건 기자)
오영환 당선인.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제21대 총선 경기 의정부갑에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강세창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오 당선인은 처음으로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는 5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오 당선인은 2010년 서울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다.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 대원으로 활동했고 2000번 넘게 출동했다. 지난해 독도 헬기 추락 사고 때 실종자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구급 업무도 2년간 맡아 심정지나 호흡곤란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른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린 대원에게 주는 '하트 세이버'(heart saver) 배지를 6개 받았다.

오 당선인은 이런 열악한 과정속에서 느낀 것들에 대해 일선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펴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이런 그를 '영입인재 5호'로 영입했다. 국회에 전무했던 소방직군을 영입해 국민 생명·안전 분야 정책 기조를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그리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불출마한 지역구인 의정부갑에 전략 공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가 당의 결정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포츠클라이밍 선수인 아내 김자인씨와 함께 선거 운동을 펼치면서 지역구민에게 다가갔다.

하루 3만보 가량씩 걸으며 국정 안정을 위해 현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으며 접경지역이자 군사도시로 오랜 세월 희생한 의정부를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오 당선인은 16일 당선소감에서 "국회에 들어가 가장 먼저 어린이, 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들도 평등하게 안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의정부의 새로운 미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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