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1 16:13

자동차산업 간담회 개최…"자동차 부품기업, 위기 버텨낼 수 있도록 지원"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21일 자동차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21일 자동차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최근 임금협상을 원활히 마무리한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의 사례와 같이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과 일자리 유지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성 장관은 이날 자동차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자동차산업 간담회를 열고 국내 자동차 업체 대표들과 만났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자동차산업 매출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가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완성차 업계에서 공영운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참석했다. 부품업계에서는 오원석 코리아FT 회장, 문승 다성 회장, 이재진 에이티에스 대표, 장원석 부원산업 대표 등이 함께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일 현재 유럽, 미국, 인도 등 세계 대부분 지역의 완성차 공장들이 휴업 중이며 GM, 포드, 폭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한국 완성차 판매의 63%를 차지하는 유럽과 북미 지역의 판매 딜러들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4월부터는 자동차 산업 전반의 생산과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실제 4월 1~17일 한국 완성차는 수출과 생산이 각각 45.8%, 19.2% 감소했고 수출 비중이 높은 차종의 일부 생산라인은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9개국 18개 공장 가운데 4개국 6개 공장이 휴업 중이며 미국, 인도 등에 동반 진출한 170여개 협력업체 사업장도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 장관은 “지난 2월 와이어링하네스 사태에서 보듯 자동차는 한 두 개의 부품기업에서 문제 발생 시에도 자동차 생산 전반이 타격을 받게 된다”며 “정부는 발표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수출활력 제고방안’ 등에 포함된 P-CBO 추가 지원(8조4000억원), 중소·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21조2000억원) 등을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완성차기업의 해외 공장이 중국, 체코, 러시아, 터키의 순서로 가동을 재개하고 국내 공장과 부품공장도 최근 추가 확진자 없이 정상 가동 중인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최근 임금협상을 원활히 마무리한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의 사례와 같이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과 일자리 유지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 대표들은 정부에 임금 등의 고정비에 필요한 유동성 지원과 개별소비세 감면에 더해 취득세 감면을 추가로 요청했다. 또 세금 납부 기한 연장과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 유예 적용 등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자동차산업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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