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2 11:35

"금융시장 4월 들어 진정세 보이나 불확실성 상존…긴장 놓을 수 없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1일 컨퍼런스 콜로 열린 FSB(금융안정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4월 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실물부문의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IMF 등이 전망한 역성장 가능성 등에 대비해 FSB가 회사채 시장 및 회사채와 연계된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2일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FSB 운영위원회는 올해 세 번째 회의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정책 대응의 효과성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FSB는 G7을 주축으로 설립된 금융안정포럼(FSF)을 전신으로 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G20이 참여하는 FSB로 확대·개편됐다.

이날 FSB는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나타났던 금융시장의 불안 징후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IMF 등 주요 국제기구들이 역성장을 전망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전성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재차 확산되면서 유동성 부족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SB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회원국의 노력을 금융시장 리스크 모니터링, 정책대응 관련 정보 공유, 국제기준제정기구와 국제공조 방안 마련 등 3가지 방향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이 현장에 전달되기 위해선 정부의 규제완화에 부응한 은행의 대출태도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손 부위원장은 “규제완화는 국가별 규제 분절화에 따른 규제차익 추구 행위를 조장해 금융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계하면서 FSB와 국제기준제정기구가 적절한 규제완화 수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해 각국의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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