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현 기자
  • 입력 2020.04.23 13:59

코로나19 선제적 위기대응 리더십 '주목'…"사태 종식될 때까지 철저히 관리”

윤화섭(왼쪽) 안산시장이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뉴스웍스=이수현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속에서 안산시의 발빠른 코로나19 검체 채취 및 방역활동이 감염 확산저지에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산시는 20여일 가까이 추가 확진환자 발생이 없는 가운데 23일 현재 코로노19 입원환자 16명 중 14명이 퇴원해 87.5%의 높은 완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안산시의 성과에는 윤화섭 안산시장을 필두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선제적 위기 대응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산시는 전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로 이달 1일 해외에서 귀국해 관내 마지막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째 환자도 10일 퇴원하면서 코로나19사태 초기 우려됐던 해외입국자에 의한 2차 감염사례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또 신천지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국적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노인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 감염병 예방수칙 교육과 안내를 실시하고 일일 모니터링을 통해 시설 종사자와 출입자 증상유무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집단시설에 대한 방역물품 지원과 방역활동이 원활이 이뤄지도록 도왔다.

특히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해외 입국 시민들에게 윤 시장의 관용차량을 투입하여 공항에서 자택까지 어떠한 접촉 없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한 수송조치는 선제적 위기대응에 돋보이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윤 시장은 “해외에서 입국한 안산시민이 집까지 편안하게 무사히 귀가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사태가 종식될 때가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난 2일 오전 11시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기자회견 캡처)

시비 1100억 투입하는 ‘민생경제활성화 방안’ 발표

윤 시장은 지난 2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비 1100억 원을 투입하는 민생경제활성화 방안을 안산시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

정부가 지방 분담을 요청한 긴급재난지원금의 20%도 전액 시비로 부담하고 안산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 원, 외국인 주민에게는 7만 원씩 지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시는 생활안정지원금 713억 원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288억 원을 포함, 모두 1534억 원을 2회 추경 예산으로 편성해 생활안정지원금과 별도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책도 함께 발표했다.

안산시의 경제동맥인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경영안정자금 융자를 1200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300억 원 늘리며 소상공인 이자차액 보전율 및 보증수수료 지원을 통해 사실상 무이자 대출로 지원하고 3개월 동안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상수도 요금을 3개월 동안 최대 전액까지 감면, 모두 99억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소요되는 모든 재원을 빚을 지거나 재난기금 등에 손대지 않고 오롯이 시 살림의 긴축재정을 통해 세출구조조정으로 마련한 윤 시장의 의지는 전국 최초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단원구 보성상가를 돌며 방역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민·관 함께 이뤄낸 코로나19 확산 저지 활동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지난 2월 26일 윤 시장은 김철민 국회의원, 공무원, 상록수보건소 방역반, 새마을회 민간자율방역단 등 50여명과 함께 다중이용시설인 종합여객자동차터미널, 보성상가, 시민시장 등에 대해 집중 방역 활동을 진행했다.

보호복을 착용한 참석자들은 각자 구역을 배정해 방역용 소독제분무기를 등에 메고 소독제를 시설물 구석구석에 살포하며 집중소독·방역활동을 했다.

이는 관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철저한 방역과 예방활동 등 현장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한 민·관 합동 방역으로, 실질적인 확산 저지운동에 큰 기여를 했다.

이외에도 이용객이 많은 상가밀집지역 등에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 및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예방수칙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집담 감염 고위험군 시설에 대한 집중점검도 지속해서 실시했다.

관내 유흥주점 414개소와 단란주점 183개소 등을 포함한 1103개소의 집단 감염 고위험군 시설에 대해 소독활동과 방역관리지침 이행 등을 확인하는 ‘핀셋형 집중 점검’을 지속 추진했다.

이와 함께 일반·휴게음식점, 카페 등 주기적으로 방역을 마친 가게에는 시에서 소독을 완료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소독필증 안심 스티커를 부착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도와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걱정도 덜어줬다.

또 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특별조치로 동 행정복지센터와 외국인지원본부를 거점으로 ‘방역물품 무상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거지 및 생활공간 방역 활동을 실시할 수 있도록 분무기와 소독약을 지급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퇴원하는 코로나19 완치 시민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윤 시장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완화된 형태로 다음달 5일까지 연장됐으나 윤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현행 방역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경계심이 와해되면 추가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해 정부 방역대책에 적극 협력하고 시 차원의 대응을 현행대로 지속하겠다는 윤 시장의 의지로 분석된다.

이에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시민 동참과 필요성 등에 대한 홍보를 지속하는 한편, 지난 3월부터 전문방역업체를 활용해 실시해 오던 시설물 방역활동을 다음 달까지 연장해 노래방, PC방, 요양원 등 다중이용시설 1711개소에 대해 집중적인 방역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일반·휴게음식점, 카페 등 주기적으로 방역을 마친 가게에 부착하는 소독필증 ‘안심스티커’도 알아보기 쉽게 개선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시장은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이른바 ‘황금연휴’로 인해 자칫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우려가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코로나19가 빠른 시일 내 종식돼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예방수칙을 지키고 외부활동을 잠시만 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시장 특유의 친화적인 성품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보여준 리더십은 민·관이 합심하여 코로나19 확산 저지의 구심점 역할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완치율이 보여주듯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성공적인 대응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