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5.07 10:26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한 882억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과 경제 불확실성 가운데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력이 중요해졌다"라며 "직접 대면이 어려운 상황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한 소통이 활발해지는 등 플랫폼 영향력 확대로 인해 역대 최대 이익과 영업익을 경신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의 호실적이 카카오의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4418억원이다. 1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카카오톡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2월 말에는 채팅 앱 이용 시간이 주간 최대량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는 #탭에 코로나 관련 탭을 신설하고 카톡 알림으로 뉴스 봇을 제공하는 등 대응했다. 카톡 사용 빈도수가 늘어나며 #탭 콘텐츠와 #검색 사용량도 올라간 것도 매출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

톡비즈 매출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한 2247억원이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도 전년보다 55% 늘었다.

여 대표는 "선물하기 기능이 크게 성장하며 코로나19 관련 건강, 위생, 실내 서비스가 확대됐다"며 "단순 구매에 이어 배송 기반으로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카카오는 톡스토어 거래액 성장을 이끈 '톡딜'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할 예정이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5억원으로 집계됐다. 택시 서비스 '카카오T 블루'의 가맹 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거래액과 증권 계좌 이용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습관을 만들며 증권 영역으로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광고 집행 수요 감소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든 116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1분기 실적 매출 요약. (표 제공=카카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266억원이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지난 4분기 카카오재팬 회계기준 변경 기저효과로 전분기보다 97% 상승한 97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거래액 확대가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 거래액 비중이 국내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K콘텐츠 수요가 높은 대만, 태국, 중국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IP 사업자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게임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도보다 3% 성장한 968억원이다. 뮤직 콘텐츠 부문은 멜론 이용자가 꾸준히 오르며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15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보다 6% 감소한 819억원을 기록했다.

여민수 대표는 "올해는 카톡이 출시한 지 10년 되는 해다"라며 "카카오가 그간 다양한 연결을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기술 발전과 혁신으로 이용자들이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