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5.07 12:20

화학을 뛰어넘는 혁신 추진…친환경 플라스틱·고성능 배터리 개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7일 '디지털 라이브 비전 선포식'에서 LG화학의 '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7일 '디지털 라이브 비전 선포식'에서 LG화학의 '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화학이 14년 만에 '뉴 비전'을 선포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LG화학은 7일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라이브 비전 선포식'에서 '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LG화학의 뉴 비전은 그간 LG화학이 축적한 '과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의 지식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혁신'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더 나아가 이러한 혁신을 통해 고객과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포부도 담았다.

LG화학이 새로운 비전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4년 만이다. 기존 LG화학의 비전은 '차별화된 소재와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흐름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는 물론, 회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화학을 뛰어넘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뉴 비전 발표의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LG화학은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를 넘어, 석유화학·전지·첨단소재·생명과학 등 다양한 부문을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발표한 뉴 비전에 따라 사업 분야별 변화를 추진한다.

석유화학 부문은 이산화탄소 저감,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맞춰 바이오 기반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에 힘쓴다.

전자 부문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업체와의 공동연구도 확대해 고성능 배터리 개발 등 'e-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한다.

첨단소재 부문은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배터리 소재 사업 발굴을 위해 글로벌 소재 업체와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생명과학 부문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타깃 발굴 및 알고리즘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뉴 비전 선포에 맞춰 사업 전반에 걸친 조직문화도 혁신한다.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다른 분야와 적극적으로 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가 실제 조직 운영과 연계되도록 리더십 육성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채용, 평가를 비롯한 인사제도에 관련 내용을 반영할 방침이다. 

전 구성원이 뉴 비전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글로벌 임직원과의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축적해온 과학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왔다"며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의 진화를 꾀하고, 다른 분야와 융합해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만들어갈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새로운 비전 선포는 LG화학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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