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18 16:21

정은경 본부장 "재양성자는 감염 전파력 없어…19일부터 격리관리 해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8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8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이번엔 부천으로 향했다. 클럽 관련 확진자가 지난 9일 부천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5월 18일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06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 확진자는 2명으로,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170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은 클럽 방문자고, 나머지 1명은 이 확진자의 직장동료(접촉자 1명)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70명 가운데 클럽 방문자는 89명, 이들의 접촉자는 81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 방문 확진자 중 1명이 감염력이 있는 시기에 경기도 부천 지역의 유흥시설을 방문한 것이 역학조사 중에 드러났다.

이에 정 본부장은 "5월 9일 23시 48분부터 5월 10일 0시 34분 사이에 부천 소재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하신 분들께서는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미 방역 당국에서 별도로 명단을 확보하고 연락을 하고 있지만, 보다 신속한 조사를 위해 방문자들의 자가 검사를 요청한 것이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재양성자의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재양성자 285명의 재양성 시기 접촉자 790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로 인한 확진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재양성자 108명의 바이러스 배양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헀다.

이어 "재양성자의 접촉자 중 신규 확진된 특이사례가 3건 보고됐다. 역학적으로는 다른 감염원에 노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재양성자와 접촉자에서 바이러스 배양이 되지 않았으므로 재양성자에 의한 감염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방역 당국은 오는 19일부터 현재 시행하고 있는 확진자의 격리해제 후 관리, 재양성자의 관리방안의 적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재양성자 관리방안 변경이 시행되면 이미 격리된 이들에게도 소급 적용되기에 격리 해제 후 추가적인 검사는 불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격리해제 후 복귀 시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을 요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조사 목적을 위해 재양성자 발생 시에 대한 보고·사례 조사·접촉자에 대한 조사 등은 지속되며, 용어의 경우 '재양성자'에서 '격리해제 후 PCR 재검출'로 변경됐다.

정 본부장은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과 모임의 자제를 당부드린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대규모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