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24 11:39

조선중앙통신 "당 중앙군사위 회의 주재…포병 화력타격능력 높이는 중대한 조치 내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CNN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CNN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전략무기를 격동상태(정세 따위가 급격하게 움직이거나 변하는 상태)에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포병 화력타격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를 내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오전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확대회의에서는 국가무력건설과 발전의 총적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며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이 취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확대회의에서는 인민군대를 비롯한 전반적 공화국 무력의 군사정치활동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편향들을 총화분석했다"며 "이를 극복하고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과 무력구성에서의 불합리한 기구, 편제적 결함들을 검토하고 바로잡기 위한 문제, 자위적 국방력을 급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 편성해 위협적인 외부세력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능력을 더욱 완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새 군사적 대책들에 관한 명령서와 중요 군사교육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기구개편안 명령서, 안전기관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하는 명령서, 지휘성원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서 등 7건의 명령서들에 친필 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리병철 당 부위원장이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북한 미사일 개발 분야 핵심 인사인 리병철은 2018년 4월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이 밖에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차수로,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대장으로 승진했다.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6개월 만이다. 또한 지난 2일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공개행보를 하지 않다가 22일 만에 다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