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8 11:10

"디지털 경제 선도할 혁신전략 구상…올해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성화' 원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6일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6일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8일 “대한민국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극복 노력과 함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해 나갈 혁신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금융과 핀테크 분야에서도 디지털·빅데이터·비대면에 기반한 혁신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 위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개막한 ‘제2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0’ 환영사에서 이 같이 언급하면서 “디지털·핀테크 혁신을 촉진하는 산업과 기업으로 자금공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데 디지털 뉴딜의 기반이 되는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분야에 혁신자금의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산업과 핀테크, 혁신 벤처,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데이터와 디지털 결제 혁신이 가속화되도록 규제와 제도,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며 “데이터 3법 개정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통해 EU GDPR 수준으로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이 가능해지는 만큼 가명정보의 활용, 데이터 결합과 유통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마이데이터 산업을 도입하고 공공데이터 개방도 확대하겠다”며 “올해는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성화의 원년이 돼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디지털 금융결제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생각”이라며 “마이페이먼트 등 새로운 지급결제업은 디지털 결제 서비스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금융혁신을 수용하는 규제체계도 매우 중요한 만큼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금융의 결합이 이루어지는 실험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도록 금융규제도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는 안전의 확보도 중요한 과제”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편리하게 디지털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사이버 보안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빅테크의 금융산업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BIS(국제결제은행) 등이 제기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활용과 보호의 균형, 디지털 디바이드 완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방지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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