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02 14:31

"대선 준비 마치면 소임 다해…파괴적 혁신 하지않으면 나라 미래도 밝지 않다"

김종인(사진=미래통합당)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미래통합당)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과거 가치와는 조금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너무 시비 걸지 말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어렵게 정식으로 취임하면서 이 당을 진취적인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그동안 오랜 경험을 해봤고 과거에도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탄생할 때 비대위에 참여해서 이 당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미래통합당의 현재 당면한 여러가지 문제를 직시하고 이걸 원활히 정돈해서 우리가 다가오는 대선에 적절하게 임할 수 있느냐는 준비 절차를 마칠 것 같으면 제 소임은 다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지난 40년동안 정치권을 생각해볼 적에 우리 정치의 현재까지 상황에서 파괴적 혁신을 하지 않으면 나라 미래도 밝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꼭 이 짓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며 "개인적 특수 목적을 위해서 이 자리를 맡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이 정치가 균형된 발전을 하지 않을 것 같다면 대한민국 미래가 밝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겪고 있고 국민은 미래에 대한 불안한 심정을 갖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데에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 후 첫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한 자리에서 당선자들과 마주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모두발언을 하기 전 통합당 의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당 쇄신의 협조를 간곡히 당부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온 조경태 의원과 장제원 의원 등은 이날 의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마친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혁신위원장 인선을 묻는 질문에 "나중에 내가 애기할 게 있으면 다 애기할테니까 그 때까지 기다리라"고 답했다.

여의도연구원 해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두고보라"며 "급히 물어보려고 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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