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02 15:16
블랙호크 헬기가 워싱턴D.C.에 모인 시위대를 저공비행으로 위협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미군 헬기가 워싱턴D.C.에 모인 시위대를 저공비행으로 위협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상공에 미군의 대표적인 전투헬기 블랙호크가 나타났다.

미국 현지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각) 밤 워싱턴D.C. 차이나타운에서 육군 소속 블랙호크(UH-60) 한 대가 '건물 높이 정도(Rooftop level)'로 낮게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해당 헬기가 저공으로 비행하며 각종 잔해와 나뭇가지 등을 날려 시위대가 이를 맞을 뻔하기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랙호크는 다목적 공수작전에 투입되는 미군의 주력 헬기로,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참전해 활약했다.

이른바 '블랙 호크'로 알려진 미 육군 UH-60 헬기. (사진=픽사베이)
이른바 '블랙 호크'로 알려진 미 육군 UH-60 헬기. (사진=픽사베이)

NYT는 블랙호크와 이날 함께 나타난 라코타헬기(UH-72)가 저공비행 등으로 적을 겁주는 '작전기동'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헬기들이 투입된 이후 시위대는 각종 파편과 흙먼지, 나뭇가지 등이 날리는 위협에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유혈·폭력 시위로 번지고 있다며 "군대를 포함한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압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육군이 주지사 승인 없이 연방군을 배치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인 워싱턴D.C에 군 헬기를 투입한 것이다. NYT에 따르면 현재 워싱턴D.C.에는 블랙호크를 비롯한 헬기들뿐만 아니라 군 헌병(군사경찰) 수백 명까지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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