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03 16:15

목관아 복원정비 사업 본격 추진

공주시 고도보존육성 기본계획 지정지구 변경 도면. (사진제공=문화재청)
'공주시 고도보존육성 기본계획' 지정지구 변경 도면.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백제의 수도였던 충남 공주시 육성을 위해 정부가 3571억 원을 투자한다.

문화재청은 공주시의 역사문화환경을 보존·육성해 고도(古都)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차 공주시 고도보존육성 기본계획(2020~2029)을 최근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고도란 과거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부여·공주·익산을 비롯해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지역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추진된 1차 계획에 이어 새롭게 수립되는 2차 계획이다. 1차 계획에서 나타났던 육성사업의 문제점과 주민들의 인식 변화를 반영하고 해당 기간에 있었던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 유산 등재(2015.7.)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추진단 발족(2017.12.) 등의 변화 요인도 고려했다.

가장 큰 특징은 고도 지정지구의 범위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기존 1차 계획 대상이었던 352.8만㎡에서 71.1만㎡가 늘어난 총 423.9만㎡가 대상 범위가 됐다.

'공주시 고도보존육성 기본계획' 추진 과제별 투자 금액. (표제공=문화재청)
'공주시 고도보존육성 기본계획' 추진 과제별 투자 금액. (표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이렇게 넓힌 범위 내에서 ▲웅진백제 핵심유적 보존관리 정비  ▲공주 목관아 및 충청감영 등 충청수부 거점 정비 ▲고도 이미지 찾기와 주민 참여 지원 등 고도 역사문화환경 조성과 참여활동 지원 ▲정지산 유적 뒤편에 고급형 리조트를 조성하는 고도 문화관광 기반 구축 사업 등 총 4개 과제에 향후 10년간 357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기본계획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동안 진행되어 온 고도사업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공주시를 지속 가능한 고도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특히 지방 통치체제의 중심이었던 목관아 복원정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백제 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도시로의 공주의 참모습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공주시와 함께 이번 기본계획을 토대로 한 고도 보존육성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의 진정성을 회복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해 공주시가 활력 있고 경쟁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른 3개 고도지역(경주·부여·익산)의 고도 정책도 체계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실효성 있게 변경‧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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