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6.07 10:07

“승리와 희망의 역사 만든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을 가슴에 새기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졌지만 정부는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7일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100년 전 오늘 봉오동 전투에서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이 이끈 우리 독립군이 중국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정규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며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의 해’를 선포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일궈낸,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홍범도·최진동 등이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명에게 상처를 입힌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투로 청산리전투, 대전자령전투와 함께 독립군 3대 대첩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의 승리로 독립운동가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고통 받던 우리 민족은 자주독립의 희망을 갖게 됐다”며 “구한말 의병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자 등 평범한 백성들로 구성된 독립군의 승리였기에 겨레의 사기는 더 높이 고양됐다”고 밝혔다.

이어 “너도나도 가난한 살림에 의연금을 보태 독립군의 무기구입을 도왔고, 식량과 의복을 비롯한 보급품을 마련하는 데 나섰다”며 “독립군 한 분 한 분을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임과 동시에 후손들에게 미래를 열어갈 힘을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0년이 지난 오늘, 코로나 국난극복의 원동력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다.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고,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한뒤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승리와 희망의 역사를 만든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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