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스타벅스가 오는 18일 서울 소공동에 '환구단점'을 연다. 이와 함께 문화유산 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약속했다.

스타벅스는 17일 환구단점 개점 기념식과 더불어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문화유산 보호 후원 행사를 진행했다. 

과거 소공동점을 재단장한 환구단점은 한국의 문화유산 '환구단'을 재해석한 공간이다. 환구단은 고종이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꾸며 하늘에 제를 드리고 황제즉위식을 거행한 곳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 157호다. 

매장 내부 음료 제조 탁자와 건물 기둥에는 환구단 석조삼문의 벽돌 모양이 반영됐다. 상품판매 진열장은 환구단 단지 내 기단에 있는 황궁우 팔각지붕에 바탕해 만들어졌다. 매장 안의 디지털 커뮤니티 보드에는 환구단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온다. 

이외에도 좌식 공간과 방석, 디딤돌, 창호 형식의 가림막 등 한국적인 요소가 매장 내에 다수 들어갔다.

스타벅스는 이날 근대 문화유산 보호 후원을 위한 문화유산 보존기금 5000만원을 올해 안에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스타벅스는 환구단점에서 오는 10월 대한제국선포일을 기념하는 머그와 텀블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때 파는 MD 제품의 수익금이 해당 기금으로 쓰인다.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해를 맞아 환구단의 역사와 문화유산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존 매장을 재단장해 환구단점으로 새로 문을 열게 됐다"며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해나가며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재가 전달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9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래 꾸준히 문화재 복원과 보존비용 지원, 독립유공자 자손 장학금 후원 등 활동을 이어오는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