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23 14:28

"8조 규모 성장지원펀드, 2022년까지 15조 스케일업펀드로 확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정부는 코로나 이후 변화되는 환경에서 우리 경제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다각적인 전략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금융부문에 있어서는 혁신 금융 과제를 재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extRise 2020, Seoul’에 참석해 “코로나로 인해 변화될 경제환경은 우리가 당면한 도전이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글로벌 경제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남들보다 미리 준비해 나갈 때 새로운 시대에 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겠다”며 “산업부, 중기부, 복지부 등 유관부처와 함께 내달 중 우선 20개, 금년 중 200개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의 업력, 자금수요 등에 맞춰 다각적인 금융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혁신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연말까지 조성되는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2022년까지 15조원 규모의 스케일업펀드로 확대할 것”이라며 “크라우드펀딩이 벤처·중소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도록 발행기업 범위와 한도를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혁신기업 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달 중 아시아 최대 창업 보육공간인 ‘마포 Front1’을 개소하고 하반기 중에는 정책금융기관 심사체계 개선, 통합 여신모형 도입 등 여신시스템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무엇보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혁신적인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내 손에 들어오지 않으면 소용없는 법”이라며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스케일업 펀드 등을 포함한 각종 정책지원 프로그램들이 자금지원이 필요한 혁신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집행 단계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적 노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기업과 투자자가 확고한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권과 투자자에 대해 ‘돈이 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하고 금융권과 투자자들은 면밀한 투자판단을 통한 유망 투자처 발굴, 건전하고 투명한 자금운용 등을 통해 시장과 기업의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기업과 투자자가 각자 맡은 자리에서 각고의 노력을 통해 다양한 성공신화를 만들어 낼 때 시중 자금이 기업 부문으로 자연히 모여들고 우리 금융시장도 보다 혁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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