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6.25 12:09

GM·포드 "올해 여름휴가 기간에 생산 차질 만회"…유럽, 신차 구매 보조금 지급으로 수요 창출

세계 주요 자동차시장 전년동월비 판매증감률(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세계 주요 자동차시장 전년동월비 판매증감률(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이 5월 초부터 이동제한을 점차 완화함에 따라 하반기 자동차 판매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카마)는 “5월부터는 주요국 중심으로 제한되었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판매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시장도 5월에는 20% 이상 수준으로 회복했고, 서유럽 5개국도 5월부터 이동제한이 완화되고 판매망 영업도 재개됨에 따라 5월에는 감소율이 50%대로 완화되어 판매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카마의 최근 주요 자동차시장의 판매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기준 세계 주요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활동의 제한으로 전년동기대비 27.5% 감소했다.

특히 미국, 유럽은 4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제한, 접촉제한 등 경제폐쇄 조치에 의하여 자동차 생산, 판매가 대부분 중단되며 4월에는 자동차 판매가 저점을 기록했다.

미국시장 자동차판매는 4월 전년 동월 대비 46.6% 감소에서 5월 29.5% 감소로 감소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4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월 대비 1% 미만까지 떨어졌던 자동차생산도 5월에는 20% 이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서유럽 5개국의 자동차 판매도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83.8%까지 감소했으나, 5월부터 이동제한이 완화되면서 감소율이 50%대로 개선되어 판매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황변화로 GM과 포드는 올해 정기 여름휴가를 그동안 생산차질을 만회하기 위한 기간으로 활용한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FCA도 픽업‧SUV모델 공장 위주로 여름휴가기간 지속 생산한다고 밝히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은 경제재개에 따라 신차 구매보조금 등 경기부양책을 발표, 6월부터 지급을 시행함에 따라 하반기 판매회복이 예상된다.
 
독일은 신차 구매보조금 등 경기부양책으로 부가가치세 감면, 전기차 구매보조금 확대 등 1300억 유로(약 180조원) 경기부양책을 이달 4일 발표했다. 프랑스도 내연기관차 포함 신차 구매 보조금 등 80억유로(약 11조원)의 자동차산업 지원책을 지난달 26일 내놓았다.

이탈리아도 지난 5일 내연기관 포함 신차구매 보조금을 대당 최대 4000유로 지급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정만기 카마 회장은 “주요국 경제재개에 대응하여 여름휴가기간 단축, 주당 근로 52시간제 한시 면제, 특별연장근로 조건완화 등을 통해 생산차질 만회를 위한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면서도 “기업들이 수요회복시까지 버티도록 기존 유동성 대책 이행을 위한 현장 독려를 강화하는 한편,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 등 내수 진작 대책도 지속될 필요가 있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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