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6.25 18:20

"전보 조치 도저히 수긍하기 어렵지만 공직자로서 소임 다하겠다"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사진=YTN 뉴스 캡처)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법무부 감찰 대상에 오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25일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날 법무부가 감찰 착수 계획을 밝힌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저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검사장은 감찰 착수와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됐다.

그는 이에 대해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이나,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한 검사장을 오는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내고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을 사실상 무보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낸 데 대해 "일선의 수사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 2~3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채널A 이모(35)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를 제보하라'며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협박하는 데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직접 감찰 개시에 앞서 윤 총장과 논의를 하지 않고 결과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하는 관련 수사와는 별개로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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