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30 09:13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5월에도 산업생산 감소세가 계속됐다. 투자도 하락 전환했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따라 소비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 등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다섯 달째 하락 중이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0.8%) 등에서 늘었으나 자동차(-21.4%), 기계장비(-12.9%) 등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6.7% 감소했다. 2008년 12월(-10.5%)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자동차는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생산 감소로, 기계장비는 자동차 관련 금형 및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의 생산 감소로 각각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3.6%로 4.6%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7%), 숙박·음식점(14.4%)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소비도 두 달째 늘어났다. 5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7.6%), 의복 등 준내구재(10.9%),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4.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6.1%)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1.7%)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5.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석 달 만에 줄었다. 국내기계 수주는 건설업 등 민간(-12.9%) 및 전기업 등 공공(-6.8%)에서 모두 줄어 전년동월 대비 12.6% 감소했다.

건설기성의 경우 토목(-8.5%)과 건축(-2.4%)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에 비해 4.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등 토목(-6.0%)에서 줄었으나 주택 등 건축(31.9%)에서 늘면서 1년 전보다 24.3%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수출입물가비율, 장단기금리차 등이 증가했으나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감소하면서 0.3포인트 떨어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