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01 12:10

성윤모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지표 개선…수출활력 제고 총력"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6월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10.9% 감소한 가운데 대중국 수출은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392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9% 감소했다. 다만 3개월 만에 10%대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5월(-23.6%)보다 크게 개선됐다.

수입은 355억5000만달러로 11.4%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36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두 달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대중국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9.5% 증가하면서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이어 미국, 유럽연합, 아세안 등으로의 수출도 5월에는 30% 이상 감소했으나 6월에는 각각 8.3%, 17.0%, 10.8% 줄면서 감소폭이 다소 축소됐다.

주요 품목들의 수출의 경우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5월에 크게 부진했던 품목들의 감소폭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와 차부품은 6월 33.2%, 45.0% 감소하면서 5월(-54.2%, -66.8%)에 비해 다소 나아졌다. 섬유와 석유화학도 40%와 30%대 감소율에서 20%대와 10%대 감소율로 개선됐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 및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80억 달러대를 유지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도 선전했다. 이외에도 신성장동력 품목인 바이오헬스, 컴퓨터, 화장품, 전기차는 각각 53.0%, 91.5%, 19.2%, 98.6%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출액 누계 기준 한국의 수출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1~5위는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이 차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 2개월 연속 –20%대였던 수출 증감률이 –10%대에 진입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지표들이 개선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지난달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자동차·석유제품・섬유 등 품목이 서서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미국·유럽·아세안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수출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고 경기 회복 시점도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하반기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 대규모 투자 등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우리 수출 반등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물류·인력·마케팅 등에 대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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