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01 16:12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 참석…"5조 규모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프로그램’으로 협력업체 적극 지원"

(자료제공=해양수산부)
(자료제공=해양수산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일 “해운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해운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경쟁력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개최하는 HMM(구 현대상선)의 제7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참석해 “오늘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2018~2022년)의 중간 지점으로 우리는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다”며 “명명식을 계기로 그간의 성과와 보완해야 될 점들을 점검하면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운재건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명명되는 선박은 HMM이 발주한 총 12척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7번째 선박이다.  

김 차관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해운업에 다시금 어려움이 찾아 왔다”며 “미주, 구주 등 주요 항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해운 수요 감소에 따른 결항 조치의 영향으로 선복량이 축소되면서 해운사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과거 메르스나 사스 사례에서 보듯이 감염병 종식과 함께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했던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글로벌 시장 선점의 기회로 삼아 초대형 선박이라는 물적 인프라와 해운 동맹이라는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선복량을 확대한다면 우리나라 해운산업 성장과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해운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며 “최근 설립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과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를 비롯한 ‘135조원+α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해운재건 계획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차관은 “해운사 영업의 핵심적 기반인 조선, 항만, 물류 등 해운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경쟁력도 제고하겠다”며 “해운산업은 첨단 기술력에 기반한 선박 건조와 선진화된 항만 운영은 물론 수출기업의 국적선사 이용과 정부 지원 등 단합된 힘없이는 발전하기 어려운 만큼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인 해운업 생태계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5조원의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산업경쟁력 확보, 고용 안정, 공급망 유지 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협력업체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적 선사들의 적취량을 제고하고 수출기업과 선사가 자발적으로 서로 협력하는 선·화주간 상생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우수 선화주 인증 기업’에게 법인세 공제,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한진해운 사태로 유실된 해외 터미널, 영업망 등 해외 네트워크 복원과 신남방 등 신규 물류망 구축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장차 우리나라 해운업을 이끌어 나갈 국적 원양선사인 HMM의 경영 정상화를 회사와 채권단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이 착실하게 추진해 HMM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00만TEU급 대형 선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HMM은 친환경·고효율 선박, 컨테이너 박스, 터미널, 친환경 설비 투자 등 ‘외형자산 확충’과 전문가 영입, 조직 정비 등 영업력 확충을 위한 ‘경영 혁신’을 병행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채권단에 따르면 HMM 경영정상화 방안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올해 하반기 이후로는 HMM이 국제선사 수준으로 원가경쟁력을 회복하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확실한 변화가 기대된다”며 “HMM 임직원들도 세계 최고 해운사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세계 해운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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