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7.13 10:53
SK텔레콤 청소년 모델이 점프 VR 앱을 활용해 덕수궁 석조전 접견실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청소년 모델이 점프 VR 앱을 활용해 덕수궁 석조전 접견실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이곳은 1910년에 완공된 덕수궁 석조전 1층 중앙홀입니다. 좌우를 둘러보면 접견실, 귀빈대기실 등이 있습니다. 2층에는 고종 황제의 침실, 서재 등이 보입니다. 석조전은 근대 서양식 건축물로 엄격한 비례와 좌우대칭이 돋보이는 신고전주의 양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 집에서도 360도 VR 영상을 통해 덕수궁관리소 담당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덕수궁 석조전 내부 곳곳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함께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날부터 SK텔레콤 5GX VR 앱 '점프VR'에 접속하면 덕수궁관리소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360도로 덕수궁을 관람할 수 있다. 석조전 영상 2편이 점프VR을 통해 공개됐으며, 오는 17일에는 대한문·중화전·함녕전·즉조당·석어당 관련 영상 2편이 추가될 예정이다. 

덕수궁은 고종 황제가 실제 생활했던 궁궐이다. 한국 근현사대의 다양한 사건이 펼쳐진 현장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지난 1897년 덕수궁 즉조당에서 국호 대한제국을 선포했으며, 중명전에선 1905년 을사늑약을 체결한 바 있다. 1919년 덕수궁 함녕전에서는 고종 황제가 승하했다. 

덕수궁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굳게 닫혀있다.

방현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장은 "코로나19로 덕수궁 관람이 수개월간 중지된 상태"라며 "이번 VR 영상을 통해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덕수궁을 관람하고, 황제가 거닐던 공간을 체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덕수궁 관람 VR 콘텐츠는 가입한 통신사와 관계없이 점프VR 앱에서 감상할 수 있다. 

덕수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는 취지로 기존 현장 관람객들의 입장이 제한됐던 곳도 이번 VR 영상을 통해 일부 공개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중화전 내 고종 황제가 앉았던 자리를 체험하며 천장에 있는 용무늬 장식을 자세히 살펴보거나, 석조전 내 황제 침실에 놓인 영국제 가구를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5G 실감미디어 기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며 "덕수궁 VR 영상 등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가 문화재 관람의 제한적 환경을 극복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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