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23 09:27

한국은행 "1분기 -1.3%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2분기 연속으로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은 ‘202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통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1분기(-1.3%)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했다. 특히 3.3% 감소는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로는 2.9% 감소했다. 이 또한 1998년 4분기(-3.8%) 이래 최악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2월말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확산한데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주요국의 셧다운 등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우리 경제가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개별소비세 인하, 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증가 전환했으나 수출이 큰 폭으로 줄고 건설 및 설비 투자가 감소 전환했다.

먼저 2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면서 1.0%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면서 2.9%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줄어 16.6%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등을 중심으로 7.4% 줄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의 감소폭은 축소됐으나 제조업이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업도 감소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1% 줄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9.0%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줄어 0.2% 줄었다.

농림어업은 채소 등 작물이 줄면서 9.7% 감소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판매량이 감소했으나 발전효율이 향상되면서 2.8% 증가했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2.0% 감소했다.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