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07.23 16:40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23일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SK케미칼우, SK디스커버리우, 제일약품, 유유제약1우, 유유제약2우B, 녹십자홀딩스2우, 유니온, 전방, 성신양회우, JW중외제약2우B, 신일제약, 랩지노믹스, 경동제약, 신신제약, 제일파마홀딩스 등 1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케미칼우는 이날 전일대비 29.95%(3만2500원) 뛴 1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계약 소식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1일 보건복지부·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를 글로벌(국내 포함)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ZD1222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가장 빨리 임상 3상에 진입했다.

SK디스커버리우(4만6450원)도 호재를 이었다.

녹십자홀딩스2우는 전일대비 29.82%(3만4000원) 오른 14만8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회사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 개발 소식에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당 종목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4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발표한 이후 15일 4만원대로 시작해 6거래일 만에 10만원대를 돌파하며 이날 14만원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랩지노믹스는 전일대비 29.97%(9050원) 뛴 3만9250원에 거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용 선별검사 목적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요청에 대해 적합한 3개 제품을 승인한 바 있다. 3개 제품 가운데 랩지노믹스의 제품이 속해있다.

유유제약은 전일대비 29.76%(4300원) 상승한 1만8750원에 장을 끝냈다. 회사는 지난달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유제약2우B(4만2300원)도 상승세를 보였다.

신일제약(5만8100원)과 경동제약(1만4100원)은 덱사메타손 관련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해당 회사들이 덱사메타손과의 연관성 여부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JW중외제약2우B는 전일대비 29.89%(1만8500원) 오른 8만400원에 거래됐다. 해당 회사는 지난 14일 치주질환 보조치료제 '덴드리스'를 출시했다. 덴드리스는 치과 치료 후 출혈, 통증 등이 발생했을 때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보조치료제다.

제일약품은 전일대비 30.00%(1만4400원) 오른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회사는 뇌졸중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으로 뇌졸중 임상2a 중간결과를 통해 안정성과 효과를 확인했다는 소식에 뇌졸중 관련주로 떠올랐다.

유니온은 이날 전일대비 7000원까지 올랐다. 회사는 백시멘트 및 각종 특수시멘트, 알루미나시멘트와 용융알루미나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희토류 관련주가 부각됐다. 희토류 관련주는 미·중 갈등이 생길 때마다 떠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따라 희토류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7%, 실질적 공급 비중은 90% 이상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8월 미·중 통상분쟁이 있던 당시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됐다"고 성명을 낸 바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인 신신제약은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관련주로 꼽혀 전일대비 29.82%(2630원) 오른 1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와 청와대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제약·바이오에 대한 관심도 맞물려 주가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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