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29 12:42
학교에 도착해 짐을 내리는 중국인 유학생. (사진제공=용인시)
학교에 도착해 짐을 내리는 중국인 유학생. (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2학기에도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보호 관리가 이어진다.

교육부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지속에 따른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2학기에도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이후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 입국 시 단계별 관리방안을 마련해 입국 후 자가격리·건강상태 모니터링 등을 시행해왔다.

외국인 유학생 입국 단계별 관리방안. (사진제공=교육부)
외국인 유학생 입국 단계별 관리방안. (사진제공=교육부)

오는 2학기에는 현재 시행 중인 입국단계별 방안에 더해 자국 내 원격수업을 유도하고 해외입국자 방역체계와 연계한 입국 시기 관리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각 대학들은 지난 1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쌓인 경험과 인프라를 토대로 외국인 유학생들로 하여금 자국 내에서 원격수업을 수강하도록 적극 유도할 예정이며, 원격수업의 질 개선과 학생 만족도 제고를 위한 운영 기준 등을 마련해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원격수업 활성화를 위해 학위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 등으로 미입국하는 경우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도 연장할 수 있게 지원한다.

유학생 입국 관리 체계도 보완된다. 대학별로 유학생 입국 시기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입국 정보를 지자체와 공유하도록 해 지자체의 방역 관리 여건 내에서 유학생이 입국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자가격리 거소 등이 확보된 유학생부터 우선 입국하도록 하고, 특정 시기에 입국이 집중돼 방역 체계의 한계가 예상될 경우엔 법무부·국토부 등과 협조해 입국 분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 입국 시기 관리 체계. (사진제공=교육부)
외국인 유학생 입국 시기 관리 체계. (사진제공=교육부)

또 대학 기숙사나 임시격리시설, 원룸 등 자가에서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장소가 확보된 경우에 입국하도록 유학생들을 적극 지도하고, 대학의 일일 모니터링 및 입국 전·입국 시 자가격리 이탈에 대한 처벌 기준·사례 등의 안내를 통해 유학생발 지역사회 감염 우려 및 불안감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학기 특별입국절차 및 유학생 보호·관리 조치 등의 시행 이후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 25일 기준 3만7375명(중국 2만5777명, 베트남 8344명, 미국 59명, 유럽 93명, 기타 3102명)이다. 

이 가운데 공항 검역 단계에서 7명, 지자체의 선제적 검사에서 16명 등 총 23명이 확진됐으나, 대학-지자체의 협력으로 전용 교통수단 제공, 선제적 검사, 대학 현장 지원 등을 실시해 유학생 확진자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로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경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2학기에도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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