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04 16:03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 주문…홍수 사전통제에도 만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막바지 장마 대응에 더욱 긴장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긴급상황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와 장시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사상 최장의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쳐 국민들의 고통과 함께 재난 관련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가 참으로 많다”며 “거듭되는 비상상황으로 현장의 수고가 매우 크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더욱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7월이면 끝났을 장마가 장기간 이어지고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며 “산사태가 200건 이상 발생했고 저지대가 침수되거나 하천 범람으로 철도와 도로, 농경지가 유실되고 주택피해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구조과정에서 희생된 소방대원을 비롯해 불의의 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은 분들과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가 더 긴장되는 상황”이라며 “태풍의 영향까지 받으면서 내일까지 최대 500㎜의 물폭탄이 예상된다고 하니 피해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매우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정부는 긴급하고 엄중한 상황에 대비해 재난대응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였다”며 “지자체와 함께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며 “특별히 인명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조그만 우려가 있어도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주민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며 “언제 어디서 지반 붕괴와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각별히 대비하고 침수 위험지역 관리와 함께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조정하는 등 홍수를 사전통제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안전점검과 인명구조, 응급복구, 이재민 지원과 재난 구호 등 모든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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