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06 11:31

"북측 황강댐 무단 방류로 인근 주민 긴급 대피령…남북 통신선 복구해 자연재해 협력할 때"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북한이 황강댐 물을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방류한 것에 대해 "남북 합의를 위반하는 속 좁은 행동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무단 방류로 (접경지역 주민)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가 많이 내리기도 했지만 황강댐 방류로 수위가 상승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 남북 실무회담에서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기로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연 재해 협력은 남북 주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려 있는 최우선적으로 협력해야 할 분야"라며 "북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통일부를 향해서도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협의를 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남북 통신선 복구해 자연재해 협력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스마트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기후 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해야 한다"며 "대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노후화된 시설 점검을 통해 하수도와 하천정비를 확충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산지와 경사지의 무분별한 난개발 점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폭우) 피해가 발생한 충북, 경기, 충남 지역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이 제기됐는데 피해 지원은 속도가 생명"이라며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지역부터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구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세금 감면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예비비 지원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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