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8.10 10:12

내년 선보일 준중형 CUV '아이오닉 5' 명명…20분 이내 충전, 450㎞ 주행 성능 확보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차동차)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차동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런칭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전용 전기차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으로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아이오닉 차량(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은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를 조합한 이름이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한다. 

아이오닉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진동화 경험의 진보'다. 진동화 기술에 초점을 두는 것을 넘어 고객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게 목표다. 이는 현대차 브랜드 비전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와도 맥락이 같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아이오닉 브랜드는 고객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에게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기반 진보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아이오닉 7. (사진제공=현대차동차)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아이오닉 7. (사진제공=현대차동차)

◆아이오닉 신규 라인업 및 차명 체계 구축

아이오닉은 오는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첫 차는 오는 2021년 선보일 준중형 CUV다.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제작할 예정이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2022년에는 ‘프로페시’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이 출시될 예정이다. 프로페시는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됐으며, 우아한 실루엣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2024년까지 대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알파뉴메릭'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확정성도 용이하다"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오는 2021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 ▲20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는 '아이오닉 7'으로 명명됐다.

아이오닉 브랜드 로고

◆현대차, 아이오닉 앞세워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현대차는 아이오닉이 디자인, 성능, 공간성 등에서 한 차원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아이오닉의 디자인 핵심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이다. 램프에 기하학적 형태의 픽셀들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현재까지 완성차업계에서 시도된 적 없는 방식이다. 

성능 측면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간 축적한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에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더해졌다"며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는 20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으로 450㎞ 이상 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실내 공간도 극대화된다. 전기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생활 공간으로 확장되길 바라는 현대차의 의도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브랜드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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