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8.31 16:58

신동근 "어떤 명분도 환자의 목숨에 앞설 수는 없어"

3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기 전달식 및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주 의원이 이낙연 대표에게 당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씀' 캡처)
3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기 전달식 및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주 의원이 이낙연 대표에게 당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3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기 전달식 및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근 파업 중인 이료계를 정조준 해 "의료가 국민 생명을 담보로 정치투쟁하는 게 아니라면 하루빨리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료계의 진료 거부로 많은 환자 피해가 있다. 의료인들의 국민 신뢰 상실은 전부를 잃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몇차례나 코로나 상황 끝날때까지 정책을 추진하고 사회적 협의체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고 합의문에도 동의한 바 있다. 국회 복지위원장도 중재안을 제시했다"며 "정부의 약속과 인내에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계속하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을 주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의료 공백 현황'을 짚었다. 그는 "2주 사이에 위중한 환자가 6배가 늘었다. 현장에는 간호사가 의사 대신 약을 처방하고 있다"며 "수술상처를 의사 대신 간호사가 꿰매고, 삽관까지도 간호사가 편법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술은 대부분 취소되고 저희 지역구에서는 딸이 위급한 환자인데도 수술이 기약없이 미뤄졌다는 호소 전화가 왔다"며 "의사는 파업이 아닌 명백한 진료거부"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으면 다시 논의하면 된다. 환자 곁으로 돌아가라"며 "이 와중에도 통합당은 나몰라라하면서 정부 탓만 한다. 민주노총때와는 달리 의사협회의 최대집 회장에게 한마디도 못하고 있는데, 통합당은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대해 현장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일제 위안부 피해자이신 이막달 할머니가 별세하셨다. 죄송하다. 명복을 빈다"며 "민주당과 정부는 더욱 바르고 투명하게 할머니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치과의사 출신의 신동근 최고위원은 "코로나 재확산 속에서 일부 의사들의 진료 거부행위는 의료인 출신 최고위원으로서 더 안타깝다"며 "어떤 명분도 환자의 목숨에 앞설 수는 없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정부도 의료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책 당사자인 의료인들과 정책 방향, 방안에 대해 보다 더 소통해야 한다"며 "추진방식과 관련해서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의사단체들도 국민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적어도 응급실, 중환자실을 지켜달라"며 "이낙연 신임대표와 위기를 극복하고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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